조선 왕실에서는 태아와 어머니를 연결하는 “태”(胎)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의례로 규범화되어 있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어머니 뱃 속의 태아가 자리 잡은 아기집을 표현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원단인 삼베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애환이 서려있는 옷 감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삼베는 통기성이 아주 우수하여 숨쉬는 직물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많고 많은 원단 중 삼베라는 원단을 선택한 이유는 숨쉬는 직물이라는 것에 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삼베를 조각 조각 내어 풀을 먹여 하나하나 붙여서 하나의 구(求)를 완성한다.
이 때 쓰는 풀은 도배를 할 때 쓰는 친환경 원료인 90% 이상이 감자전분으로 만든 천연풀로만 작업을 한다.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6도씨 온도의 물에 7:3 비율로 혼합하여 하루 정도 숙성을 시켜야 한다.
한 겹 붙여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데 날이 좋으면 꼬박 10일 이상이 걸린다.
한 겹씩 부친 삼베가 바짝 마르고 나면 또 풀을 만들어 삼베 원단에 발라 또 한 겹을 붙이는 작업을 3~4번 정도 반복하면 튼튼하고 딱딱한 구(求)형태의 삼베 원형이 완성되어 진다.
처음부터 마지막작업까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업..
마치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조물주의 손길에 따라 자라는 과정과도 닮았다.
완전히 다 건조가 되면 원형 틀에 삼베원단을 하나하나 생동감을 살릴 수 있게 입체적으로 주름을 표현한다.
결마다 살아 숨쉬는 따스한 온기를 곡선의 형태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견고함을 담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싶은 게 이 작품의 핵심이며 포인트이다.
기계적인 물리적인 힘이 하나도 가미되지 않은 오롯이 인간의 손길로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며 손길이 닿는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같은 작업을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반복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오랜 시간을 응축한 강인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자연적인 재료성과 순백의 색채의 조합으로 신비한 생명의 근원을 플어나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기계적인 물리적인 힘이 하나도 가미되지 않은 오롯이 인간의 손길로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며 손길이 닿는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진경
0㎝X0㎝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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